명소
영국인 묘지
웹사이트와 원문 출처
- 장소
- Piazzale Donatello, 38, 50132 Firenze FI, It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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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보기 · OpenStreetMap순환도로의 교통 흐름 가운데 옛 시대의 매력을 간직한 채 솟아 있는 고요한 섬. 이른바 ‘영국인 묘지’는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 곳입니다.
정식 명칭인 ‘포르타 아 핀티 개신교 묘지’는 1827년 조성 당시의 위치를 보여 줍니다. 같은 이름의 성문과 13세기 말 아르놀포 디 캄비오가 설계한 옛 성벽 구간의 바로 바깥에 있었습니다. 성문과 성벽은 피렌체가 수도였던 시기에 새로운 대로를 만들기 위해 철거되었습니다. 스위스 개혁교회가 작은 언덕 모양의 이 땅을 사들여 피렌체 개신교 공동체를 위한 품위 있는 매장지를 마련했습니다. ‘영국인’이라는 이름은 영어권 문화계 인물들의 묘가 많다는 데서 왔습니다.
가장 유명한 묘에는 피렌체를 제2의 고향으로 선택한 영국 시인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의 묘가 있습니다. 그녀가 살았던 박물관 카사 구이디는 지금도 산펠리체 광장에서 방문할 수 있습니다. 월터 새비지 랜더, 트롤로프 가문 사람들, 의사 토머스 사우스우드 스미스도 묻혀 있습니다. 미국의 노예제 폐지론자들도 많이 잠들어 있는데, 시어도어 파커와 조각품 《그리스 노예》의 작가 하이럼 파워스가 그들입니다. 가까이에는 ‘희망’이라는 뜻의 나데즈다도 묻혀 있습니다. 노예가 되었던 흑인 여성으로 정교회 가정에 입양되었으며, 대리석 묘 위의 정교회 십자가는 그녀의 해방을 상징합니다.
이곳은 스위스 화가 아르놀트 뵈클린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그의 어린 딸이 이곳에 묻혔으나 지금은 무덤을 찾을 수 없습니다. 이 묘지는 걸작 《죽음의 섬》의 영감이 되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태어났지만 스위스계였던 장 피에르 비외세도 문화, 특히 이탈리아 문학을 활발히 이끈 인물이었습니다.
피렌체가 수도였을 때의 도시 개조와 묘지를 주거지에서 최소 100미터 떨어뜨리도록 한 법률에 따라, 이 묘지는 1877년 폐쇄되었고 바로 뒤에 알리 알로리 묘지가 문을 열었습니다.
영국인 묘지를 다룬 단편영화 《Un’isola in mezzo all’orizzonte》도 볼 수 있습니다. 이 특별한 장소를 다른 방식으로 소개하면서 여기에 묻힌 인물들과, 놀라울 만큼 오늘날에도 유효한 그들의 메시지에 목소리를 부여합니다.